인도 케랄라주에서 일어난 사건
디팍(좌) 심지타(우)
1월 16일에 심지타(Shimjitha)라는 여성이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SNS에 올린 고발 동영상이 퍼졌다.
그 동영상 속 "범인"인 코리코드(Kozhikode) 거주 42세 남성 디팍(Deepak)은 온라인의 비난을 견디지 못 하고 동영상 게시 이틀 뒤인 18일에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실행, 숨진 채 발견.
그런데 사건 이후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게 성추행...?"이라며 의아해 했고 디팍을 죽음에 이르게 한 심지타를 규탄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저 상황이 성추행이 맞느냐 여부가 법적으로 결정난 건 아니다. 현재 대중의 전반적인 의견이 그렇다는 것.)
케랄라주는 인도 기준으로는 시민 의식이 매우 선진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대중교통에서의 성추행 문제로부터 '아직은' 완벽히 자유롭진 못 한 곳인데
그럼에도 케랄라 여성들조차 이번 건은 "남자가 억울하게 당했다."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
(다시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현 시점 대중의 여론)
그리하여 사건 이후 현재까지 SNS상에선 분노한 케랄라 주민들의 시위&풍자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접촉이 무서워 골판지를 두르는 남자들
여자 옆자리 착석을 거부하는 남자들 등등.
보면 알겠지만 여성들도 풍자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건의 쟁점이 단순한 남녀 갈등 문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사건 이후 심지타는 SNS를 삭제했고 한때 도피설이 돌기도 했으나 지난 21일 경찰에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이다.
혐의는 자살 교사.
한편 수개월 전부터 별거 중인 심지타의 남편 역시 네티즌들의 공격에 고통 받는 중이라고 한다.
인터넷 인민재판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또 다른 인민재판의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
심지타의 잘못과는 별개로 그녀가 여론 때문에 정당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 해선 안 된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SNS나 기사에 달린, 현 시점까지 인도인들의 댓글을 대충 정리해 보자면
디팍을 죽음에 이르게 한 심지타의 행동이 지나쳤음에는 대체로 모두가 동의하는 편이며
1. 저게 성추행이 맞나?
2.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인터넷에 얼굴 올려서 조리돌림하는 게 맞나?
3. (이번 건과는 별개로)경찰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하니 저런 방법을 쓰는 여자들이 생기는 거다.
4. SNS로 관심 받으려는 애들, 정말 문제다.
등등의 이야기로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물론 아직 조사 중이므로 사건의 성격과 대중의 여론은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