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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설명글:

 

12월 22일, 창사(长沙) ‘허넝 푸리(合能璞丽) 단지’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완전히 폭발했다. 관리사무소(物业)가 “라이더는 음식 배달할 때 반드시 손수레(카트)를 끌고 걸어서만 들어와야 한다”고 규정해놓고, 정작 입주민은 전동자전거를 타고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게 해둔 것이다. 대놓고 드러난 이중잣대는 라이더들을 천민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었고, 수백 명의 라이더들이 도시 전역에서 몰려와 단지를 포위하고, 미친 듯이 경적을 울리며, “씨발년아!”(원문: “草你妈”)를 함께 외쳤다.


입주민은 편의를 누리면서도 그 비용을 라이더에게 전가했고, 라이더들은 자신들이 2등 시민 취급을 받는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게 근본 원인은 아니다.


진짜로 갈등을 폭발 지점까지 밀어붙인 것은, 입주민과 라이더가 원래부터 서로 적대적인 관계라서가 아니라, 더 큰 구조적 문제가 양쪽을 대립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1. 플랫폼이 라이더를 너무 몰아붙인다: 배달 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지각(초과)에는 가혹한 벌금이 붙고, 하루 14시간을 뛰어야 겨우 먹고살 정도다. 손수레를 끌고 걸어 들어가면 몇 분이 더 걸리는데, 그 몇 분 때문에 주문 수가 확 줄어들고 곧바로 하루 수입이 수십, 많게는 백 위안씩 줄어든다. 라이더들이 “단지 안에 자전거 타고 들어가는 체면” 때문에 항의하는 게 아니다. 생존 때문에 항의하는 것이다. 입주민은 30분 내 도착하는 배달 편의를 즐기면서도 라이더가 가장 빠른 방식으로 배달하는 건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이 모순의 뿌리는 플랫폼 알고리즘의 착취에 있다.


2. 관리사무소가 왜 이런 이중잣대를 들이밀 수 있나: 라이더에게는 발언권이 없기 때문이다. 입주민은 관리비를 내는 ‘고객’이자 ‘주인’이고, 단지 단톡방도 있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라이더는 ‘외부인’이고, 그들을 대신해 말해줄 사람도 없다. 그러니 관리사무소는 당연히 돈을 내는 입주민을 우선하고, 돈을 내지 않는 라이더는 희생시킨다.

 

3. 라이더들이 왜 집단으로 단지를 포위할 만큼 강하게 나섰나: 그들은 이미 잃을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민원을 넣어봤자 소용없다. 플랫폼은 듣지 않고, 관리사무소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그래서 도시 전체의 ‘형제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가장 원초적인 방식(포위, 경적, 구호)으로 상대를 압박해 양보를 받아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엔 “입주민이 라이더를 업신여기는 계층 갈등”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이렇다:


플랫폼 자본이 라이더를 벼랑 끝으로 몬다 → 라이더는 초 단위로 다투며 뛰어야 한다 →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이익을 위해 장애물을 만든다 → 라이더는 입주민과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집단 반항한다.


입주민과 라이더의 대립은 겉모습일 뿐, 진짜 추진력은 플랫폼의 끝없는 착취와, 체계 전반에 깔린 ‘밑바닥 노동자’를 향한 무시다. 입주민도 편의를 누렸을 뿐이지만, 그 갈등 비용은 가장 약자인 라이더에게 떠넘겨졌다.


한마디로: 입주민은 배달을 시켜 편해지고, 플랫폼은 큰돈을 벌고, 라이더는 피땀을 흘리고,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비위를 맞춘다. 그리고 마지막에 폭발한 라이더의 분노를 입주민이 ‘분풀이 대상’으로 맞게 된다.


갈등은 입주민 vs 라이더로 보이지만, 라이더가 진짜로 증오하는 건 그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이 규칙 전체다.

 

 

 

+ 추가

12월 22일 밤에 시작되어 23일 동이 트기 전 완전 해산되었습니다.

아래는 출동한 공안들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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